원장님 칼럼

사건 중심 구약 성서 해설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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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날짜19-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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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인류 최초의 범죄 사건

 

2) 실낙원 사건의 핵심적 교훈 (창3:1-24) (1)

 

우리는 앞에서 실낙원 사건이 독자들에게 제시하는 핵심적 메시지 네 가지 가운데 두 가지를 살펴 보았다. 그 두 가지 메시지는, 첫째 모든 유혹과 범죄의 원인 제공자는 마귀이며, 그 마귀의 본질은 교만이며, 인간의 모든 죄의 뿌리에도 교만이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과, 둘째, 공의의 하나님은 모든 범죄 행위에 대하여 반드시 심판하시고, 그에 합당한 벌을 내리신다는 것이다.

 

오늘은 나머지 두 가지 메시지, 즉 하나님은 완전한 ‘공의’와 함께 완전한 ‘사랑’의 성품(본성)을 지니신 하나님이시기에 반드시 공의의 심판 이후에 사랑의 실천으로서의 복락원을 기약하신다는 것과, 마귀의 궤계를 물리칠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복락원을 체험하는 길은 하나님이 제공하시는 구원(복락원)의 약속(예수 그리스도)을 겸손히 받아들여 믿고 순종하는 길 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의 두 가지 성품 곧 ‘사랑’과 ‘공의’는 상반된 이질(異質)적 개념 같지만 실상은 불가분리의 상호 보완적 개념이다. 사랑 없는 공의는 차갑고 공허하며, 공의 없는 사랑은 공허하고 역겨운 거짓말이다. 이와 같은 사랑과 공의의 연속성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기에 필연적으로 하나님의 성품(사랑과 공의)을 소지하고 있는 인간에게서도 엿볼 수 있다. 아내가 다른 남자에게 눈을 돌리는 것을 보고서도 화 낼 줄 모르는 남편의 사랑에 아내는 배신감을 느끼며, 아내의 실수와 잘못을 추궁하면서 과도한 폭력을 행사하는 남편 앞에서 결코 사랑을 느낄 수 없는 것이 아내의 마음이다. 그러나 아담과 하와에게 내리신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 가운데에는 하나님의 사랑이 동시에 내재/반영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인간의 범죄 사건과 공의의 심판 와중에도 (간접적으로) 표현되는 하나님의 사랑의 행동에 대하여는 다음의 두 가지로 요약하여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그 하나는 아담과 하와가 자신들의 수치를 가리우기 위하여 무화과 나무 잎새로 앞치마를 만들어 입었으나, 그 대신에 하나님께서는 친히 (양)가죽옷을 지어 입혀주셨다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여인에게서 (장차) 하나의 후손(남성 단수/창 3:15; 참조 갈 3:16; 창 17:7,8)이 태어나 원수같은 뱀(사탄/마귀 또는 죄)의 머리를 짓밟아 멸할 것이라는 약속이다.

 

이와 같이 두 가지 사례로 표현되는 하나님의 사랑은 결국 한 가지 사건을 예고한 것이라 할 수 있는데, 한 마디로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태어날 여인의 후손 곧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께서 (온 인류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희생을 당하시고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써 그분(예수 그리스도)의 공로와 업적을 믿고 그분을 통하여 표현된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죄 용서와 더불어 하나님의 자녀로 인정받아 아버지 하나님과 함께 영원토록 영생 천국에 거주하게 된다는 약속이라 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에게 무화과 나무 잎새 대신에 양가죽으로 옷을 만들어 입히신 것은 어린 양의 모습으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을 암시한다. 양가죽으로 옷을 만들 때에 필연적으로 거쳐야 하는 과정은 양의 희생과 죽음이며, 특히 이스라엘 백성이 성전 예배 때마다 하나님께 드리는 희생 제물(짐승) 가운데 가장 보편적으로 동원되는 가축이 어린 양이었다는 사실이 이를 증거한다. 염소나 암소보다는 어린 양이 제물로 선택되어 죽임을 당할 때 가장 조용하고 온순한 자세로 반항없이 (기꺼이?) 죽음을 당한다는 사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뜻(온 인류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죽는 것/마 26:39)을 100 퍼센트 순종하여 전혀 반항하지 않고 스스로 십자가의 고난을 선택하시는 모습과 일치한다.

 

또 한편으로 여인의 후손을 통하여 인간에게 죽음을 초래한 뱀(마귀)의 세력을 멸(滅)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은 자신의 사랑을 배신한 아내가 야속함에도 불구하고 그 아내에게 끝까지 포기할 수 없는 참사랑의 증표를 보여줌으로써 아내로부터 진정한 사랑의 응답을 받고 싶어하시는 (남편과도 같은) 하나님의 변치않는 영원한 사랑의 실천이라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하나님의 마음은 주전 8세기의 북이스라엘 예언자 호세아의 메시지에서 구체적으로 확인된다. 창녀같은 아내(고멜)가 자신을 배반하고 다른 남자의 집으로 갔을 때 그녀를 차지한 남자의 집을 찾아가 몸 값(은전 다섯 개와 보리쌀 호멜 반/호 3:2)을 지불하고 그녀를 설득하여 다시 아내로 데려오는 호세아라는 남편은 상징적으로 야웨 하나님의 이스라엘에 대한 변치않는 사랑을 대변한 것이었다.

 

공의의 하나님께서는 (역사 운영의 법과 원칙대로) 범죄한 인간들에게 죽음(사망)으로 언도하여 처벌할 수 밖에 없었으나, 죄없는 자기 아들을 보내어 그 아들로 하여금 자신의 생명을 포기/희생하고 온 인류를 대신하여 죽고 부활케 함으로써, 한편으로는 인류의 죄값을 완전히 지불케 하고, 또 한편으로는 죄와 사망의 권세를 쥐고 있는 마귀의 (사망)권세를 완전히 깨트리게 하셨는데, 이와 같은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특별한 혜택과 방법을 인정하고 겸손히 수용하여,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자기를 위하여 대신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유일한 하나님의 아들로, 그리고 구세주와 주인으로 영접하는(요 1:12) 자들로 하여금 과거의 모든 죄와 죽음에서 해방되고,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백성, 더 나아가서는 하나님의 자녀(또는 신부)로서의 지위를 회복하고 영원토록 에덴 동산과 같은 천국에서 복락원의 평안과 영광을 누릴 수 있도록 약속하신 것이다. <계속>

 

 

장영일 목사

구약학 Ph. D.

성령사관 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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